오는 1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24일간 양산천 신기택지 일원에서 '양산천 유채와 청정계란 만남의 축제'가 펼쳐진다. 19일 오후 7시30분에는 김용림과 배일호, 엔젤 등 초청가수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고 양산CT밴드와 예술단 공연이 매일 무대에서 진행된다.
선거 운동 막바지에 이를 수록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몸짓이 간절해지기 마련. 이런 후보자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가족들의 힘이 후보자에겐 무엇보다 큰 힘이 되고 있다.
58.1%(제17대 국회의원 선거), 53.1%(5.31 지방선거). 양산에서 실시된 주요 지역 선거의 투표율이 매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50% 이하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최악의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투표율 제고에 비상이 걸렸다.
투표일이 오는 9일로 코 앞에 닥쳤지만 양산 지역 선거 분위기는 한 마디로 ‘침울’ 그 자체다. 이번 총선에서 모두 7명의 후보가 등록한 뒤 활발한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지만 넓은 지역구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선거 운동의 어려움을 모든 후보들이 호소하고 있다.
스포츠맨 정신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우정을 나누는 지역 축구동호인의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어곡FC 회장배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어곡구장과 성신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덕계축구회, 북정조기회, 물금조기회, 천성, 남양산FC, MSC, 양주회, 상북조기회, 동양산, 성신FC 등 10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양주회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권자 스스로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하고, 정책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양산시민패널단(상임대표 서병세, 이하 시민패널단)은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에 대한 공약 검증을 실시하고,그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과도한 선거비용을 줄이고 정책선거문화를 마련하기 위한 TV토론회가 정작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메디컬폴리스’ 추진이 올 하반기 예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 맞물려 더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13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대비해 부산, 울산, 경남 광역단체가 양산을 중심으로 복합단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 정부가 추진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특별법 통과에 따라 오는 6월께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신청 공모를 시작해 8월께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정 이후 30년간 모두 5조5천억원이 투자되는 복합단지는 100만㎡규모에 첨단의료기기기 개발지원센터, 신약개발지원센터, 임상시험센터, 벤처타운 등 다양한 의약 연구, 개발시설이 들어서 의료산업을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10여개의 지자체가 오는 8월까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이 부산대학병원이 있는 양산을 유치 최적지로 판단, 공동 유치할 것을 결정해 부산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메디컬폴리스를 만들겠다는 양산시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3개 지자체는 우선 의료복합단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과 경남이 각각 1억원씩을 투자해 ‘동남권 의료육성방안’에 대한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양산이 부산, 울산, 경남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부산대학병원이 올해 하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다는 점, 부·울·경의 인구가 7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유치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양산시는 ‘양산시 메디컬폴리스 추진 모형 연구 용역’을 통해 양산을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함께 요양과 휴양이 결합된 대규모 의료휴양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따라서 부·울·경 3개 지자체가 동남권 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양산을 허브도시로 삼겠다는 계획에 양산시는 고무되어 있다.
■ 양산선 시승기시민들이 기다리던 부산 지하철 2호선 1단계 연장구간(이하 양산선)이 오는 10일 개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에 앞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영업시운전에 들어간 양산선은 시민들의 기대만큼 하루 1천여명의 시민들이 무료 시승에 참여했다. 27일 부산을 넘어 양산으로 이어지는 양산선의 시승을 위해 개통 전에 미리 양산선에 올랐다. 부산 지하철 2호선 종착역인 호포역에서 양산역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호포 들녘으로 기웃거리며 꼬리를 감추는 오후 햇살이 낙동강의 물결과 함께 출렁였다. 마치 양산선의 개통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표현하듯이. 철로 위를 미끄러지듯 양산으로
2010년까지 인구 30만 도시를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 10월 남부동에 사는 김지수양이 출생신고를 하게 됨에 따라 시 승격 11년만에 23만명의 인구를 기록한 시는 올해 초 '2010년 인구 30만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는 올해 1만명을 시작으로 2008년 1만5천명, 2009년 2만2천명, 2010년에 2만7천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1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는 23만943명으로 올해 1월 22만6천708명에서 4천235명 증가했다. 올해 목표치인 1만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특히 시의 인구 증가를 주도해온 신도시 지역에 지난 9월부터 2단계 3천667세대가 입주를 시작했지만 뚜렷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의 인구 유입 정책이 '대책'없이 '구호'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지난 26일 본사에서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의 방향-양산의 뿌리 찾기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본사 박성진 편집국장이 진행한 좌담회에 참석한 지역 인사들은 한결같이 양산에 걸맞은 박물관이 조속히 건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에 대해서도 긴 호흡을 통해 착실히 시민 공감대를 모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양산 정신은 무엇인가?’ 양산이 일본에 반출된 북정고분군 ‘부부총’의 유물을 돌려 받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하고 박물관 건립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무심하기 짝이 없다. 공업도시로 이미지가 굳어진 양산에서 역사적 정체성을 외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자조어린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산은 충효정신의 상징인 박제상 공의 생가가 있는 지역이고, 신라시대 이후로 물류교통 중심지로 꾸준히 그 위상을 이어내려오고 있다. 없는 것이 아닌 있는 것에 대한 복원은 그래서 더욱 시급한 일이다. 양산이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정거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양산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은 편리한 교통망, 쾌적한 주거환경 이전에 ‘양산다움’을 찾아가는 것으로 바로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이 가야할 길이다. <기획취재팀> 박성진 편집국장 / park55@, 이현희 취재팀장 / newslee@, 조원정 기자 / vega576@ ▲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는 최초의 국민모금운동을 통한 유물반환이라는 사례를 남겼다. 진주 시민의 품에 안긴 공신교서는 안착고유제를 가지고 영원한 진주정신을 기리는 표상으로 진주 시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됐다.(사진 위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안착고유제 장면, 사진 가운데 공신교서가 보관·전시되고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사진 맨 아래 지난해 7월 진주 시내에서 펼쳐진 국민모금운동 모습.)
일본 고서점 보관, 국민모금운동 통한 첫 반환 사례
보물 제1476호로 지정, 진주국립박물관 보관·전시
“영령이시어! 당신의 공신교서가 왜국에 건너간 후 그동안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습니까? 이 값진 공의 공신교서는 앞으로 공의 숨결의 자취가 서리어 있는 진주성 안의 임진왜란 박물관인 국립진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이 나라가 존속하는 한 영구히 보존되어 이 곳을 찾는 수만 수억의 사람들에게 이에 얽힌 기막힌 사연과 함께 전시될 것입니다”
지난해 7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일본 땅에서 방황하다 70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뜻깊은 유물 1점의 안착고유제가 열렸다. 이날 안착고유제에서 축문을 통해 다시 한 번 언급된 이 유물의 ‘기막힌 사연’은 오늘날 우리 문화재 관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김시민 장군 선무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승리를 기념하며 당시 왕이었던 선조가 직접 공을 치하한 문서이다. 하지만 1930년대 일본에 팔렸다가 2005년 10월 일본 동경의 고미술상들의 모임인 동경고전회에서 경매에 출품할 유물 도록이 발간되면서 다시 존재를 드러내게 된다. 김시민 장군 선무공신교서의 경매 사실은 교토대학 김문경 교수와 연구차 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학국학중앙연구원 안승준 전문위원에 의해 국내에 알려졌다.일본에서 진행된 이번 경매는 동경고전회 회원만을 상대로 하는 폐쇄적 형태로 100만엔을 시작으로 경매가 진행되었다. 경매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조선시대 유물인 공신교서는 500만엔 이하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국내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려 1천만엔 이상의 고액으로 일본인 고서적 상인에게 낙찰되고 말았다. 우리끼리 경쟁으로 불필요한 가격 상승을 발생시키는 것은 국제 경매계에서 일반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국민모금운동의 시작
자발적 참여가 빛나다경매 이후 국립박물관은 공신교서를 다시 사들이기 위해 매입을 시도했지만 회계연도 말이어서 예산 집행과 문화재위원의 감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행정상의 문제로 난색을 표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비슷한 유물의 거래가격보다 2배 이상 고가의 유물을 매입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이며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이런 상황은 2006년 1월 경남신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5월말부터 ‘진주문화사랑모임(회장 리영달)’은 유물 환수를 위한 모금운동을 계획하게 된다. 일본 고서적상이 공신교서의 판매가격을 1천500만엔을 제시한 이후 많은 금액을 모금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환수하는데 기여한 MBC ‘느낌표-위대한 유산 74434’가 합류해 전국민 모금 운동으로 전개키로 합의했다. 진주 지역 시민단체와 방송국의 결합을 통해 전개된 국민모금운동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열기로 쉽사리 이슈화되지 못하면서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또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ARS 모금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어려운 걸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방송국의 홍보 덕택으로 전국적인 호응을 얻긴 했지만 실제 관심이 모금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일본 고서적상이 제시한 금액이 100만엔 감해진 1천400만엔으로 낮아졌지만 기한인 2006년 7월 24일이 다가올수록 진주문화사랑모임 회원들과 의식있는 진주 시민들의 조바심은 커져갔다.
다행스럽게 7월 20일 목표금액을 모금하는데 성공한 국민모금운동으로 7월 24일 공신교서는 70여년만에 고국을 찾게 되었다. 국내에 돌아온 공신교서는 7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수고유제를 가지고, 같은 해 9월 22일 국립진주박물관에 안치되어 영원한 휴식을 가지게 된다.
▲ 70여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 | ||
양산은 오랜 전통을 가진 역사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유물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산재되어 있다. 신라시대로부터 유구히 내려오는 역사와 함께 통도사, 천성산 등에 흩어진 역사문화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문화전통도시, 양산’을 시작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에 의해 발굴되어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기ㆍ북정고분군 부부총의 유물환수운동은 양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는 시발점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양산의 정신이 ‘개발’과 ‘파괴’가 아닌 ‘지속’과 ‘복원’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대다수 시민들에게 자리 잡는 일은 현재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는 양산이 떠안아야 할 숙제이다. <기획취재팀> 박성진 편집국장 / park55@, 이현희 취재팀장 / newslee@, 조원정 기자 / vega576@
일본 땅에서 우리 유물들이 잠자고 있다. 난 1920년 일본 총독부의 명령에 의해 발굴된 신기·북정고분군 부부총 유물 315점은 제대로 된 발굴절차를 거치지 않고 불과 13일 만에 모든 조사를 마치고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전시·보관 중이다. 1920년 11월 13일에서 25일까지 실시된 일본의 발굴작업은 총독부의 명령에 따라 발굴 가치가 있는 유효한 고분을 선택해 1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친다는 간단한 원칙에 의해 이루어졌다. 일본에서 발굴조사를 담당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 우마즈카 제이치로(馬場是一郞)와 총독부 기수 오가와 케이키치(小川敬吉)는 발굴 이후 7년 뒤인 1927년 발굴보고서를 펴냈다. 비슷한 시기 전국 각지에 유물들이 일본의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무차별적인 발굴을 당하면서 발굴보고서조차 없이 일본에 반출된 사례를 살펴보면 부부총의 발굴보고서 작성은 부부총 유물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부부총에서 출토된 유물의 종류와 고분의 형태 등 중요한 역사적 사료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동경박물관
일본 최고의 박물관일본 동경박물관은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 있는 국립박물관으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할 뿐 아니라 규모도 최고인 명실상부한 일본 제일의 박물관이다.
▲ 1920년 일본 통독부 명령에 의해 발굴조사된 북정고분군 부부총에서 출토된 유물. 현재 일본 동경박물관에 보관전시되어 있지만 당시 출토되어 반출된 315점 유물 대부분이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 동경박물관에 보관전시 중인 금동제관, 그릇받침, 금관, 받침이 달린 그릇. | ||
‘개발도시, 양산? 문화전통도시 양산?’.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도로와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양산은 경남에서도 가장 빠른 도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양산이 신라시대에서부터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로, 문화의 도시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제 삭막한 개발도시를 넘어 새로운 시대, 문화ㆍ전통도시의 복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올해 새롭게 첫 걸음을 내딛은 ‘양산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추진위원회’는 문화ㆍ전통 도시 양산의 내일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의 가능성을 가지고 어려운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유물환수운동의 현재를 돌아보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교훈들을 살펴보자. 1. 문화ㆍ전통도시의 재발견 - 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
2. 일본 속 우리 유산 - 동경박물관을 찾다
3. 사례 1 - 김시민장군 공신교서 반환운동
4. 사례 2 -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반환운동
5. 양산의 뿌리 찾기를 말한다
<기획취재팀> 박성진 편집국장 / park55@, 이현희 취재팀장 / newslee@, 조원정 기자 / vega576@ 성급함보다 끈기를 가져라!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공감대 확산 계기로시민 공감대, 전문적인 실무진, 지자체 지원 삼박자 필수
▲ 반출된 유물을 환수하기 위한 양산 지역 사회단체들이 대시민 서명운동과 추진위원회 창립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통문화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여전히 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사진 위는 2006년 삽량문화축전 당시 유물환수 서명운동 모습, 사진 아래는 지난 7월 창립총회를 가진 ‘양산박물관 건립 및 유물환수운동 추진위원회’) | ||
우화가 있다.
매번 무서운 고양이 때문에 불안해 하던 쥐들이 살기 위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 고양이가 오는 것을 알리자는 생각을 냈지만 정작 생각을 낸 쥐도, 이 생각에 동의한 쥐도 선뜻 자기가 방울을 달겠다고 자원하지 않았다는 우화. 요즘 양산시를 보면 절로 이 우화가 떠오른다. 지난 4월 양산시는 국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50억원 이상 신규사업 57건을 발굴하고, 이번에는 50억원 이상 신규 사업을 모두 311건 발굴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양산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취임 초부터 국도비 확보에 행정력을 모두 기울이겠다는 오근섭 시장의 의지를 반영된 것이다. 신규사업이 쏟아지면서 양산시는 실현가능한 사업과 그렇지 못한 사업을 분류하기에 여념이 없다. 또한 국도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급기관의 방침에 적당한 사업을 찾아 2~3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양산시는 시의회와 시민들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여 왔다.문제는 발굴한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새로운 사업이 몇몇 특정부서에 몰리는 경우가 생기면서 해당 부서는 볼멘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지금 규정에 나와 있는 업무만 해도 벅찬 데 새로운 업무까지 추가되면 어쩌냐는 것이다. 기획부서가 사업추진 부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부서는 자신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며 고개짓을 보내고 있다. 이쯤 되면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고 했느냐'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냥 고양이에 쫓겨 살면 되지 방울을 달자는 쓸데없는 말을 꺼내 분란을 일으키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들기 위해, 고양이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안한 내용이 정작 실천할 사람을 찾지 못해 머뭇거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사업이 잘 진행되리라는 기대도 하기 어렵다. 준비가 잘 된 사업도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데 억지로 시작한 일이 좋은 성과를 거두겠냐는 것이다. 우화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가 지난해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통해 한ㆍ양방 협진체계를 갖추고 부산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에 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에 위치한 치과병원 착공식이 열린 것이다. 지난 2005년 6월 착공한 대학병원,2006년 6월 착공한 어린이전문병원,지난해 11월 착공한 간호대학에 이어 같은 달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이어 치과병원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부산대 치과병원은 연면적 12,141㎡ 부지에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치과 관련 8개 진료과와 5개 수술실에 50병상 규모로 신축된다. 또한 1~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여 외래환자의 편의성을 확보하고,의료의 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의료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2009말 준공 예정인 부산대 치과병원은 모두 200억원 공사비로 친환경적인 건축설계를 통해 다양한 옥외공간과 연계된 독립적 건물로 조성될 계획이다.부산대 치과병원의 착공식으로 부산대학병원 건설 사업이 차근차근 추진되면서 부산대학병원 유치를 통해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시의 계획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한의대 유치 이후 의료산업과 의료 서비스를 연계한 메디컬폴리스 프로젝트를 위해 경남도와 중앙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부산대학병원 건설 계획과 함께 우수한 민간병원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에는 김태호 도지사가 양산을 방문해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 의료중심도시 육성 계획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한의학전문대학원과 어린이 전문병원 등의 유치로 양산의 의료 인프라가 높아지고 있다"며 "양산과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일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부산대학병원, 치의학전문병원, 어린이전문병원, 간호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를 잇달아 성공한 시가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2010년 인구 30만, 예산 1조원 시대를 달성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고, 동남권 500만 인구의 의료서비스를 책임지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양산이 부산과 울산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부산대학병원 유치 이후로 분야별 병원들이 유치되는 것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부산대학병원을 비롯한 분야별 전문병원이 들어서게 되는 양산신도시 2단계 물금지구를 중심으로 양산천과 낙동강을 이용한 친환경적 주거도시인 '메디컬폴리스(Medicalpoli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시가 밝힌 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의료서비스 체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부산, 울산, 양산 500만 인구 외에 대구, 경남,경북을 포함하는 동남권 1천300만 인구에게 양산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현재 계획된 부산대학병원, 어린이전문병원,치의학전문병원,한방병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병원이 들어서게 되는 신도시 부지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 둔치 330만㎡을 중심으로 물금,원동지역에 레저ㆍ휴양ㆍ주거 기능을 가진 지역으로 개발해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경남도,부산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유치추진위위원회를 구성해 메디컬폴리스 육성을 위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규제 완화에 필요한 의료특구 지정 신청, 서울 삼성병원, 현대아산병원 등 최고 수준의 민간병원 유치, 의료클러스터 육성, 첨단의료산업 유치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양산은 이미 부산대학병원,한의학전문대학 유치로 수준 높은 한양방협진체계가 갖춰진 유일한 지역"이라며 "현재 신도시 계획과 병행해 양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첨단의료도시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4대 시의회가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표방하며 첫 걸음을 내딛은 지도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다.
지난 5.3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4대 시의회는 13명의 의원 가운데 4명을 제외한 9명의 의원이 초선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또한 처음으로 실시한 중대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 지방의회 유급제 실시 등으로 지난 시의회와는 다른 시민들의 기대를 받아 왔다.
정당공천제도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시의회 사상 첫 여성의원을 2명씩이나 탄생시켰고, 유급제는 보다 많은 전문성과 헌신성을 시의회에 요구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막상 제4대 시의회의 뚜껑을 열어보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우선 달라진 시의회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이다.
제4대 시의회는 개원 과정 의장단 선출에서 정당공천제로 인한 불협화음으로 시민들에게 실망을 먼저 안겨주며 시작했다. 하지만 첫 임시회를 통해 주요현장 사업 방문, 민원에 대한 신속한 대처 등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조심스레 점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의회의 변화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시민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시의회의 잘못을 지적할 뿐만 아니라 성실한 활동을 칭찬해줄 관객이 없는 셈이다.
지난해 관내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연대가 처음으로 시의회 제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방청한 적이 있다.
당시 시의회가 집행부를 상대로 진행한 시정질의를 방청한 민중연대 소속 회원들은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의회가 집행부 공무원을 상대로 시정감시를 위해 던지는 질문과 태도가 수준 이하였기 때문이다. 이후 민중연대는 시의회 감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시정 모니터링을 다짐했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일부 시민단체가 꾸준한 시의회 감시를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시의회는 ‘그들만의 리그’로 남아 있다.
물론 언론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에 시의회를 담당하는 기자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하는 점은 여전한 고민으로 남아 있다.
각자의 일상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이 직접 시의회를 지켜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언론 외에도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력 가운데 공적 기관을 견제하는 시민 사회의 성숙은 언론의 성숙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
당초 예산과 추경을 포함해 한해 4천억원에 이르는 예산이 시의회를 통해 승인되고 있다. 시민들의 혈세가 어떻게 편성되고 집행되는지 시민에게는 알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원론적인 말이 행동을 통해 실현되기 어려운 현실.
정치가 시민을 외면했는지, 시민들이 정치를 외면했는지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하는 해묵은 논쟁이다. 결국 자신의 것을 자신이 책임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더욱이 사춘기 청소년처럼 발전과 쇠퇴의 가능성이 모두 열린 양산의 경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바로 새로운 양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관객의 야유도, 박수도 없는 무대는 텅 빈 무대일 뿐이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자질론’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은 선거운동기간 15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4년 임기 동안 성실한 의원을 가려내는 것도 포함된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제4대 시의회가 지금의 열정처럼 4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시민의 눈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릴 시점이다.
지역 어르신을 위한 배움의 자리, 평산노인대학(학장 강진상)이 두 번째 입학식을 가지고 1년간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열린 평산노인대학 입학식에는 입학생 720여명이 모여 대학 새내기로 첫 발을 내디딘 것. 평산노인대학은 지난해 첫 개교한 이래로 평생 가정과 나라를 위해 봉사한 어르신들이 다시금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평산교회가 마련한 교육의 장이다. ‘자기개발, 경천애인, 사회봉사’라는 교육목표로 개교한 평산노인대학은 (사)한국노인대학 복지협의회 웅상지부 소속으로 ‘모이자, 배우자, 본이